Diary

생각 정리

햇썽이 2025. 6. 15. 16:21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에 저장하는 콘텐츠 자체는 많아졌지만 정작 정리 안 하고 계속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어디를 외출하거나 모임을 나갈 때 준비물 등 내가 챙겨야 할 것들을 까먹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게 왜일까라는 고민을 해보면은 뭔가 생각 자체가 진짜 없이 움직인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요소들이 있다 보니 내가 챙기지 못한 것들이 다른 때보다 더욱더 생기는 거 같다. 그래서 생각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고 좀 더 침착해지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제해서 어느 공간(SNS, 일기) 등에 남겨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를 통해 내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너무 강해지고 다양한 글쓰기를 찾아본다. 그래서인가 책이랑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던 거 같다. 어쩌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책을 읽고 싶다까지 연결이 되었는데 정작 여기서 단순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그치고 책을 안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계속 써 내려가는 방법은 어쩌면 운동과 같이 꾸준히 해야 하는 방법인데 말이지… 동기부여가 부족한 건지 어쩌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것을 이루고 싶다는 아주 한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지 참 의문이 든다.
최근 조승연 유튜브에서 자기개발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 또한 생각을 해봤다. 자기개발은 내가 꾸준히 하고 싶고 어느 정도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분야들은 크게 나누어져 있다. 이를 이제 더 깊게 즉 고여있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고 싶은 욕망이 많이 부족하다. 많은 취미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한 개도 제대로 안 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이 부끄럽다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 오히려 다른 유튜브 콘텐츠를 찾아보면서 자기 동기부여 콘텐츠 혹은 자기개발을 안 해도 된다는 합리화에 빠지게 된다. 진짜 안 할 거면 아예 안 하던가 해야 하는데 뭔가 갈팡질팡하는 나의 마음을 보면서 나 또한 당황스럽다.